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GLP-1 부터 3중 작용제까지…"테슬라급 바이오 혁신" 평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당뇨병학회는 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37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속속 상용화되고 있는 GLP-1 신약들의 작용 기전 및 향후 치료 패턴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마치 테슬라 또는 오픈AI에 견줄만한 바이오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 아닌가 한다."당뇨병 치료제로 시작해 비만치료제까지 영역을 확장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를 기반으로 2중작용제, 3중작용제까지 개발되면서 이를 집중 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비만 수술에 가까운 체중 감량 효과부터 최근 심혈관 보호 혜택까지 발견되고 있어 내분비 치료 영역에서 혁신(Breakthrough)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실제로 당뇨병 학술대회에서 GLP-1 기반 신약을 조명한 여러 연구자들이 해당 약제를 '마법', '수혜', '혜택' 등으로 표현하며 역사적인 순간이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대한당뇨병학회는 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37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속속 상용화되고 있는 GLP-1 신약들의 작용 기전 및 향후 치료 패턴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당뇨병 약제로 시작한 엑세나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약제들이 강력한 효과 및 체중 감소와 같은 부수적인 혜택이 발견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복합 작용제 개발이 불붙고 있다.GLP-1/GIP 2중 수용체 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가 상용화된 데 이어 GLP-1/GIP에 글루카곤 수용체를 덧붙인 3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가 임상 3상에 돌입하면서 국내 한미약품도 GLP/GCG/GIP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을 예고한 바 있다.터제파타이드의 작용 기전을 살핀 오태정 교수(서울의대 내과)는 "터제파타이드는 GIP와 GLP-1 수용체 작용제에 동시 작용한다"며 "SURPASS 및 SURMOUNT 임상시험을 통해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에서 전례 없는 효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오태정 교수는 터제파타이드가 체중 감소 및 혈당 강하에 전례없는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를 비만 수술을 받기 어려운 환자에 적절한 대안으로 제시했다.그는 "터제파타이드가 생체 내에서 작용하는 메커니즘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췌장 베타 세포는 GLP-1·GIP 수용체를 모두 발현하지만, 고혈당 상태에서는 GIP의 인슐린 친화 작용이 현저히 감소해 GIP가 당뇨병 환자의 췌장 베타 세포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혹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GIP가 인슐린 민감도 회복으로 효과적인 혈당 저하에 기여할 수 있고 인간 대상 임상에서 GIP 수용체를 차단하면 터제파타이드의 인슐린 친화 반응이 감소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따라서 터제파타이드의 작용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GIP 수용체의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설명했다.GLP-1 계열 약제는 소화불량 등 위장관 이상반응이 주요 부작용이 꼽힌다.오 교수는 "GIP는 GLP-1의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잠재적으로 더 높은 생물학적 투여량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체중 감소에 대한 마법과도 같은 효과는 단순히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다양한 메커니즘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민세희 교수(울산의대 내과)는 레타트루타이드가 제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비만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체중 관리 및 대사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다중 수용체 작용제가 이러한 충족되지 않은 요구를 해결하는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레타트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수용체(GCGR),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친화 폴리펩티드 수용체(GIPR),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GLP-1R)의 3중 수용체 작용제"라며 "임상 연구에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강화가 관찰됐고 안전성 프로파일까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비만과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에서 12ml 투약 그룹은 9개월 시점에 당화혈색소는 2.16% 감소, 그리고 체중은 16.94%가 감소했다"며 "흥미롭게도 36주째에도 계속해서 체중 감소가 진행되는 결과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평균 BMI 37.3 비만 환자에서 48주간 레타트루타이드를 투여한 결과 최대 용량인 12mg에서 약 24.2%, 평균 26kg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이 돼 효과 면에서는 가장 강력하는 게 그의 판단.민 교수는 "레타트루타이드와 같은 다중 GI 호르몬 타깃 약제가 개발되면서 비만 수술에 근접하는 효과뿐 아니라 심혈관, 대사성 간질환에도 효과가 기대된다"며 "작년과 올해까지 약제 부족을 겪었던 만큼 오히려 관건은 제조사가 얼마나 생산량이나 생산 효율을 끌어올릴 기술을 발전시키느냐가 더 중요한 이슈"라고 덧붙였다.좌장을 맡은 유순집 교수는 "GLP-1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약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는 마치 테슬라나 오픈AI와 비견되는 바이오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거 아닌가 그런 인상을 받게 한다"며 "그런 만큼 여기 계신 여러 의료진들이 수혜자가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그는 "임상의로서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자리를 같이 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라며 "내분비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이 이런 혜택을 즐기고 누리면서 치료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05-03 16:26:55학술

설자리 좁아지는 다회 인슐린…마운자로 "주1회로 충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로 눈도장을 찍은 비만약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가 당뇨병 보조제로써 효용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주1회 주사 방식인 티제파타이드는 일일 3회 투약이 필요한 인슐린 리스프로(Insulin lispro) 대비 다회 투약이 필요없다는 이점에 덧붙여 체중 감소, HbA1c 감소율, HbA1c 7% 미만 달성률 모두 앞서며 효용을 증명했다.제2형 당뇨병에서 기저 인슐린에 추가된 티제파타이드와 인슐린 리스프로를 비교한 SURPASS-6 임상 3b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3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3.20294).SURPASS-6 임상 결과 티제파타이드는 당뇨병 치료 보조제로써의 효과와 편의성, 안전성까지 모두 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GLP-1/GIP 2중 수용체 작용제인 티제파타이드는 당뇨병 치료제이지만 최대 26%에 달하는 체중 감소 효과로 일찌감치 비만 치료 영역에서 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티제파타이드는 주1회 투약이 가능한 반면 리스프로는 초속효성으로 작용시작이 10~15분 내외로 짧지만 지속 시간은 4시간 안팎에 불과해 하루 2~3회 투약이 필요하다.미국 텍사스 메디컬시티 소속 훌리오 로젠스톡 등 연구진은 기저 인슐린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환자에서 티제파타이드 대 식후 인슐린을 추가하는 것의 효과 및 안전성은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두 약제를 비교하는 임상을 진행했다.임상은 15개국 135개 의료기관에서 2020년 10월 19일부터 2022년 11월 1일까지 제2형 당뇨병 성인 14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기저 인슐린을 투약 중인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나눠 티제파타이드 5mg(n=243), 10mg(n=238), 15mg(n=236) 또는 하루 세번 인슐린 리스프로(n=708)를 피하 주사 방식으로 투약했다.주요 연구 종말점은 52주차에 기준치로부터의 HbA1c 변화였고, 2차 연구종말점은 체중 변화와 HbA1c 목표치 7.0% 미만 달성자 비율이었다.분석 결과 52주차의 기준치로부터의 티제파타이드 대 인슐린 리스프로의 평균 HbA1c 변화는 각각 -2.1% 대 -1.1%, 평균 HbA1c 수준은 6.7% 대 7.7%로 나타나(차이 -0.98%) 비열등성 기준 충족은 물론 통계적 우위까지 달성했다.체중의 평균 변화는 티제파타이드가 9.0kg 감소한 반면 인슐린 리스프로는 3.2kg이 증가했고(차이 -12.2kg), HbA1c 7.0% 미만 달성 비율은 티제파타이드가 68%(716명 중 483명), 인슐린 리스프로가 36%(708명 중 256명)로 티제파타이드의 목표 달성률이 우세했다.티제파타이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경미하거나 중등도의 위장관 증상이었고 혈당 수치가 54mg/dL 미만인 저혈당 사건 발생률은 티제파타이드 투약군에서 환자-연도당 0.4건, 인슐린 리스프로는 4.4건이었다.사실상 효과와 안전성, 편의성까지 모든 평가 지표에서 티제파타이드가 앞선 것.연구진은 "기저 인슐린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티제파타이드는 인슐린 리스프로 대비 HbA1c 감소율 및 체중의 감소에서 우세했다"며 "저혈당 사건 발생률도 리스프로 대비 낮아 효용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3-11-09 05:30:00학술

당뇨 신약 티제파타이드…신장 분야까지 영역 넓히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당뇨 신약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의 신장약 적응증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새 알부민뇨 발생 위험을 약 60% 가량 낮춘 데다가 주 1회 제형이라는 점에서 상용화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미국당뇨병학회(ADA) 82차 과학세션에서 티제파타이드의 신장약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이중 GIP/GLP-1 수용체 작용제인 티제파타이드는 비만대사수술을 뛰어넘는 체중 감량 효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신약. 당뇨병이 있는 성인 3명 중 1명은 만성 신장병을 가지고 있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신장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티제파타이드이번 결과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슐린 글라진과 티제파타이드를 비교한 SURPASS-4 임상의 하위 분석에서 나타났다. 인슐린 글라진은 1일 1회 주사 제형인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주 1회 제형으로 복약순응도 및 환자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다.네덜란드 그로닝겐의대 히도 히어스핑크(Hiddo L. Heerspink) 교수 등 연구진은 199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티제파타이드(n=995)와 인슐린 글라진(n=1000)을 104주간 투약해 기준치 대비 eGFR ≥ 40% 감소, 신장 사망, ESRD(말기콩팥기능상실)로의 진행, 새 알부민뇨 발병 현황을 살폈다.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63.6세, HbA1c는 8.5%, 평균 eGFR은 1.73㎡ 당 81.3mL/분이었다. 이 중 17%가 1.73㎡당 eGFR < 60mL/분로 떨어지는 중증 신장 기능 감소를 보였고 28%는 미세알부민뇨(UACR > 30~300mg/g) 및 8%가 (진성)알부민뇨(UACR > 300mg/g)를 나타냈다.분석 결과 인슐린 글라진과 비교했을 때 티제파타이드 투약군에서 새 알부민뇨 발현 위험을 약 60% 가량 낮췄다(HR 0.41). eGFR의 40% 이상 감소 위험도 하락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진 않았다.연구진은 "추적 기간 동안 티제파타이드 투약군은 인슐린 글라진 투약군 대비 현저히 적은 신장 인벤트를 경험했는데 특히 알부민뇨 발생 가능성이 적었다"며 "이에 따라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서 티제파타이드는 당뇨병성 신장 질환 위험 마커를 감소시켰다"고 결론내렸다.
2022-06-06 17:49:35학술

임상현장 기대 티제파타이드 FDA 허가…처방 초읽기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차세대 당뇨병 신약으로 임상현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모운자로)가 시장출시를 코앞에 뒀다.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티제파타이드를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승인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티제파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로 동종계열 최초로 GLP-1과 GIP 수용체들을 활성화시켜 혈당 수치의 조절을 개선하는 치료제다.앞서 티제파타이드는 이중 수용체 작용제 중 가장 선두에 있는 약제로서 SURPASS라는 3상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놀라운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 효과를 보고한 바 있다.티제파타이드는 5mg, 10mg, 15mg 등 3가지 용량이 단독요법 또는 메트포르민, SGLT2 억제제, 설포닐유레아, 인슐린 글라진 등 흔히 처방되는 당뇨병약과의 병용요법으로 평가됐다.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티제파타이드의 효능은 플라시보, GLP-1 수용체 촉진제(세마글루타이드) 및 2종의 장기지속형 인슐린 유사체들과 비교평가가 이루어졌다.평균적으로 볼 때 무작위 분류를 거쳐 최대 권고용량인 티제파타이드 15mg을 단독요법제로 투여 받은 환자그룹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1.6% 더 감소했다.또 장기지속형 인슐린과 병용했을 때는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1.5% 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이와 함께 임상시험에서 티제파타이드의 최대 권고용량을 투여 받은 환자그룹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 투여그룹에 비해 0.5% 더 감소했다.이밖에도 인슐린 데글루덱(트레시바) 투여그룹과 비교하면 0.9%, 인슐린 글라진(란투스) 투여그룹과 비교하면 1.0% 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상시험 충원시점에서 피험자들의 평균 체질량 지수(BMI)는 32~34kg/m²로 보고됐다.릴리 당뇨병사업부 마이크 메이슨 사장은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티제파타이드를 제공한다는 임무를 실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현재 릴리는 향후 몇 주 안에 미국에서 티제파타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 외에도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다수의 국가에서도 티제파타이드에 대한 승인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 구체적인 승인심사 계획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최근 대한 당뇨병 학회에서 SURPASS 임상의 주 연구자인 미국 LA 국립연구기구 소속 플리아스(J. Frias) 교수를 초청해 티제파타이드 임상연구 결과를 논의하는 등 임상현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당시 플리아스 교수는 "SURPASS-2 임상만 살펴보면 당화혈색소 6.5% 이하 와 체중 10% 이상 감소 수치 달성률은 티제파타이드 복용군이 60%를 기록한 반면 세마글루타이드는 22%에 그친다"며 사실상 티제파타이드가 차세대 당뇨병 신약으로 부상할 것을 예고했다.이에 대해 원규장 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지난주에서야 세마글루타이드가 식약처의 허가를 얻었다"며 "국내 당뇨병 신약의 도입 시기를 볼 때 아무리 좋은 약제가 있더라도 관건은 도입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5-16 11:58:50제약·바이오

"수술 뛰어넘는 신약" 베일 벗은 티제파타이드에 이목 집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3일 당뇨병학회는 SURPASS 임상의 주 연구자인 플리아스 교수를 초청, 티제파타이드의 임상적 활용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수술을 뛰어넘는 신약이 나왔다."차세대 당뇨병 신약 티제파타이드가 베일을 벗으면서 대한당뇨병학회 등 의학계가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체중 감소 및 혈당 강하 효과에서 기존 약제들 대비 우월한 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도입 시기 만이 관건일 뿐 임상에서의 기대감은 더할 나위가 없다는 반응이다.13일 당뇨병학회는 경주 하이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SURPASS 임상을 통해 베일을 벗은 티제파타이드에 대해 집중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GLP-1과 함께 중요한 인크레틴 호르몬인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그 반응이 저하돼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치료제로 주목 받지 못했다.하지만 이후 여러 연구 결과에서 GIP 이 GLP-1과 함께 사용될 경우 혈당 강하 효과 및 체중 감소 효과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GIP/GLP-1 이중 수용체 작용제 개발이 활기를 찾게 됐다.티제파타이드는 이중 수용체 작용제 중 가장 선두에 있는 약제로서 SURPASS라는 3상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놀라운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 효과를 보고한 바 있다.당뇨병학회는 본회의 강연을 통해 SURPASS 임상의 주 연구자인 미국 LA 국립연구기구 소속 플리아스(J. Frias) 교수를 초청, 항당뇨병 신약으로서 티제파타이드 임상 연구 결과와 함께, 비만 및 NASH 치료제로의 현재 진행 중인 연구 결과 등을 살피는 시간을 마련했다.그간 혈당과 체중 감소에서 주목을 받은 약제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둘라글루타이드로 모두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주사하는 GLP-1 제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SUSTAIN7 임상에서 둘라글루타이드 보다 앞서는 효과를 보였다.플리아스 교수는 "티제파타이드는 GIP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GIP와 GLP-1 수용체 모두를 가지도록 수정돼 2개의 약동학적 타겟에 대응한다"며 "반감기는 116.7시간으로 주 1회 주사 용법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그는 "둘라글루타이드 1.5mg과 티제파타이드의 혈당 수치 변화를 비교한 2b상에서부터 티제파타이드는 1mg을 제외하고 5, 10, 15mg는 용량 의존적으로 둘라글루타이드 보다 높은 혈당 감소 효과를 보였다"며 "체중 역시 둘라글루타이드가 베이스라인 대비 2.7kg 감소에 그치는데 반해 티제파타이드는 최대 11.3kg을 감소시키며 기대감을 불러모았다"고 밝혔다.이어 "이를 토대로 2b상의 효능이 제대로 재현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3상 SURPASS 임상이 기획됐다"며 "SURPASS 임상은 용량 증가에 따른 내약성 프로파일을 명확히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현재까지 SURPASS 임상은 총 6건이 진행됐거나 진행중이다. SURPASS-1은 위약과의 비교를, SURPASS-2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를, SURPASS-3은 데글루덱과 비교를, SURPASS-4는 글라진과 비교했다. SURPASS-5/6은 인슐린과 결합했을 때의 병합 효과를 살피기 위해 기획됐다.478명을 대상으로 한 SURPASS-1 임상 결과 티제파타이드 5/10/15mg은 각각 기저치 대비 혈당 수치가 1.8, 1.7, 1.7 하락했다.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한 SURPASS-2에선 1.9 감소에 그친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티제파타이드 5/10/15mg은 2.0~2.3까지 추가 하락 효과를 보였다.데글루덱과 비교한 SURPASS-3 임상에서 데글루덱은 1.3 하락에 그친 반면 티제파타이드 5/10/15mg은 각각 1.9, 2.0, 2.1 하락으로 용량 의존적인 혈당 강하 효과를 보여줬다.글라진과의 비교 임상 SURPASS-4에서도 비슷하게 1.4 하락에 그친 글라진 대비 티제파타이드는 2.1, 2.3, 2.4의 혈당 감소로 우월성을 보였다.플리아스 교수는 "당화혈색소(A1c) 5.7% 미만을 달성한 비율에서도 티제파타이드는 압도적인 효과를 보인다"며 "세마글루타이드가 19%, 데글루덱은 5%, 글라진은 4%에 그친반면 티제파타이는 22~46%까지 달성 비율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조영민 서울의대 내과 교수는 약제 비교를 통해 현 시점에서 티제파타이드가 임상적 활용에서 최적의 약제라는 데 무게를 실어줬다. 그는 "이런 효과는 체중 감소에서도 비슷하게 되풀이 된다"며 "세마글루타이드가 기저치 대비 5.7kg 감소한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7.6~11.2kg 감소, 데글루덱과 글라진은 1.9kg, 1.7kg 증가한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7~11.3kg, 6.4~10.6kg이 감소해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총 체중에서 5%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세마글루타이드가 54%, 데글루덱이 8%, 글라진이 9%에 그친다.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최소 57%에서 최대 80%까지 체중 감소 달성률에서도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플리아스 교수는 "SURPASS-2 임상만 살펴보면 당화혈색소 6.5% 이하 와 체중 10% 이상 감소 수치 달성률은 티제파타이드 복용군이 60%를 기록한 반면 세마글루타이드는 22%에 그친다"며 사실상 티제파타이드가 차세대 당뇨병 신약으로 부상할 것을 예고했다.그는 "현재 체중감소 효과 및 NASH에 대한 임상인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 티제파타이드의 임상 활용성이 더 증대될 수도 있다"며 "이미 메타 분석에서 티제파타이드는 심혈관 안전성을 나타낸 바 있는데 2024년 심혈관계에 미치는 효과를 집중 분석한 SURPASS CVOT 임상 결과도 나온다"고 덧붙였다.당뇨병학회는 메인심포지엄을 통해 주요 임상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다양한 임상적 상황에 대한 새로운 신약의 임상적 의의를 리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조영민 서울의대 내과 교수는 약제 비교를 통해 티제파타이드의 활용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한편 개발 중인 카그릴린타이드+세마글루타이드가 새 왕자가 될 가능성도 제시했다.조 교수는 "둘라글루타이드 1.5~4.5mg 주 1회 요법으로는 체중 감량 효과가 기저치 대비 3~5kg 감소에 그친다"며 "티제파타이드 15mg 주 1회 요법은 최대 11.3kg까지 감소해 게임체인저와 같은 효과를 보인다"고 강조했다.그는 "다만 지금 개발중인 카그릴린타이드+세마글루타이드 2.4mg 주 1회 요법이 효용에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임상 1상에 불과하지만 기저치 대비 체중이 투약 20주 후 최대 17~18%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목할만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카그릴린타이드+세마글루타이드가 효과면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임상 1상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최적의 선택지는 티제파타이드라는 것이 그의 판단.원규장 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지난 주에서야 세마글루타이드가 식약처의 허가를 얻었다"며 "국내 당뇨병 신약의 도입 시기를 볼 때 아무리 좋은 약제가 있더라도 관건은 도입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5-14 05:30:00학술

위고비 쫒는 릴리…티제파타이드 비만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글로벌시장에서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릴리가 임상 3상에서 티제파타이드의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하며 뒤를 바짝 쫒는 모습이다.릴리는 자사의 GIP·GLP-1 이중 작용제 티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후기 임상시험에서 당뇨병이 없는 개인에서도 상당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이미 지난해 10월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1)에서 위약과 비교한 SURPASS-1 연구, 메트포르민 병용 대상자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주1회 요법과 비교한 SURPASS-2 연구 등에서 환자들의 평균 체중 11% 감량과 혈당 감소를 확인한 바 있다.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동반 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티제파타이드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SURMOUNT-1 3상 주요 결과에서 티제파타이드(5mg, 10mg 15mg) 72주 치료는 위약 대비 우월한 체중 감소를 달성했으며, 참가자의 체중을 최대 22.5%(24kg)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노보노디스크의 GLP-1 치료제인 위고비의 15%의 체중감량을 넘어서는 수치다.지금까지 20%가 넘는 체중감량을 보인 비만치료제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비만 치료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지표가 되는 셈이다.구체적으로 티제파타이드는 공동 1차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 베이스라인 대비 평균 체중 변화율이 우월하고 위약 대비 체중 감소를 최소 5% 이상 달성한 참가자 비율이 더 높았다. 또 72주차에 모든 주요 2차 평가변수를 달성했다.먼저 효능 평가에서 위약군은 평균 2.4%(2kg) 체중 감량에 그친 반면, 티제파타이드를 복용한 참가자는 5mg과 10mg, 15mg 용량군에서 각각 평균 16.0%(16kg), 21.4%(22kg), 22.5%(24kg) 체중 감소를 보였다.최소 5% 체중 감소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위약군에서 28%에 불과했으나 티제파타이드군은 89%(5mg), 96%(10mg 및 15mg)에 달했다. 주요 2차 평가변수에서 최소 20% 체중 감소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티제파타이드군에서 55%(10mg), 63%(15mg), 위약군에서 1.3%였다.가장 빈도 높게 보고된 부작용을 보면 위장관계 관련 증상들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중증도의 경우 대체로 경도에서 중등도에 머물렀다. 이러한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용량 확대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릴리 제품 개발 부사장 제프 에믹박사는 "비만은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필요한 만성 질환이다. SURMOUNT-1에서 최고 용량군에 배정된 참가자 중 거의 3분의 2가 체중을 20% 이상 줄였다"며 "티제파티드와 같은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치료법을 연구하고 개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위고비 제품사진한편, 티제파타이드가 비만 치료제로 출시될 경우 직접적인 경쟁자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당뇨치료제인 오젬픽의 비만 치료제로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했다.위고비의 경우 이미 2022년 1분기 글로벌 매출이 약 1억9800만달러(2507억원)으로 같은 분기 삭센다의 약 2억8350만달러(3590억)를 바짝 쫒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노보노디스크의 전체 비만 매출이 107% 증가한 상황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릴리가 티제파타이드의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허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비만치료제 시장 역시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2-05-02 11:46:12제약·바이오
윤을식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한미 '에페글레나타이드'...임상은 합격 생존경쟁은 물음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미약품의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상용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임상 3상 결과로 권리 반환의 아픔을 씻고 반전의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하지만 임상 전문가들은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며 의구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25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미국당뇨병학회(ADA 2021) 연례학술대회가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달 25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 연례 학술대회에서 4000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3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GLP-1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로 바이오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리는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해 매일 맞던 주사를 주 1회~월 1회까지 연장했다. ADA 2021 발표된 글로벌 3상(AMPLITUDE-O) 결과에 따르면, 주요 심혈관계 질환(MACE) 발생율 및 신장질환 발생율을 유의미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AMPLITUDE-O 임상 3상은 28개국 344개 지역에서 제2형 당뇨환자 혹은 심혈관 질환 환자 407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매주 에페글레나타이드 4mg 혹은 6mg 또는 위약이 투여됐다. 그 결과 제2형 당뇨환자에서 4mg과 6mg 두 용량 단독 투여 시 심혈관 및 신장질환 발생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위약 투여군 대비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에서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율은 27%, 신장질환 발생율은 32%로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결과가 발표되자 제약업계 중심으로는 권리 반환 아픔을 겪은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해 2015년 사노피에 라이선스 아웃 했지만 지난해 다시 권리가 반환돼 현재 한미약품이 권리를 갖고 있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은 권리반환 전부터 진행된 것으로 결과 발표도 사노피가 주도했다. 즉 이번 임상 3상 결과 발표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둘러싼 한미약품과 사노피의 관계가 종료됐음을 의미한다. 이를 두고서 의학계를 중심으로는 이번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을 주목하면서도 블록버스터의 성장 가능성에는 후한 점수를 주기엔 이르다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3상 임상 발표 직후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은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공교롭게도 ADA 2021를 통해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경쟁할 만한 약물들의 임상 결과도 함께 발표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약물이 차세대 당뇨병 신약으로 꼽히는 릴리의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다. GIP/GLP-1 이중 작용제 임상인 SURPASS 3상 결과다. 터제파타이드 성분은 최근 공개된 임상에서 임상 1, 2차 평가지표를 모두 달성해 기대감을 키우는 약물로 ADA에서 SURPASS-1 연구는 위약과의 비교한 결과를, SURPASS-2는 메트포르민 병용 대상자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주1회 요법과 비교한 결과를, SURPASS-3은 인슐린 데글루덱과 비교 등에 대한 연구를 공개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40주간의 치료 후 최고 복용량인 15mg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11%를 감량하고 혈당이 2.0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3개월 동안 평균 혈당 수치였다. 이를 두고 대한당뇨병학회 부회장을 지낸 부산백병원 박정현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이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결과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임상 대상자 수도 대규모인 데다 임상을 진행한 연구자도 현재 시점에서 전 세계 당뇨병 연구를 이끌어가는 거물들"이라며 "연구결과에 특별한 이견을 제시하기 힘든 분야의 대표적인 석학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한 발짝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다만, 상용화 가능성을 두고서는 사실 설 자리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다"며 "함께 연구 결과가 발표된 터제파타이드와 세미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경쟁을 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사노피가 권리를 반환한 배경이 됐을 수 있다"고도 했다. 특히 박 교수는 "터제파타이드의 연구결과를 보면 일정 기간 평균 혈당 수치를 유지했다는 내용이 있다. 엄청난 결과"라며 "한미약품이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권리가 반환돼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다시 갖게 된 한미약품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번에 발표된 사노피의 임상 3상 결과를 최종적으로 받는 대로 향후 방침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3상 결과는 사노피가 최종적으로 맡아서 진행한 것"이라며 "권리 반환 결정 이전부터 사노피가 주도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발표도 이들이 맡아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글로벌 3상 결과를 사노피 측으로부터 받아 이를 분석한 후 추가적인 계획을 결정해야 한다"며 "추가 임상을 진행할지, 아니면 다시 기술이전을 추진할지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2021-07-06 05:45:56제약·바이오

소문난 잔치 미국당뇨병학회…차세대 당뇨신약 각축전

메디칼타임즈=최선‧황병우 기자|메디칼타임즈=최선‧황병우 기자| 당뇨병과 관련한 세계 최대 학술 모임인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1) 연례 학술대회에서 치료제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성과가 쏟아지며 소문난 잔치임을 입증했다. 한미약품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결과와 티제파타이드 임상결과 발표를 통해 차세대 비만약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도 제시되는 모습. 또 기존의 당뇨병 치료제 또한 리얼월드데이터 기반 연구 등을 내세우며 현재 위상을 공고히 다졌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신약고 관련된 여러 발표가 이뤄졌다. ▲티제타파이드 비교 임상 눈길…차세대 비만약 기대감 먼저 눈길을 끈 연구는 차세대 당뇨병 신약으로 꼽히는 릴리의 티제파타이드로 GIP/GLP-1 이중 작용제 임상인 SURPASS 3상 결과다. 티제파타이드 성분은 최근 공개된 임상에서 임상 1, 2차 평가지표를 모두 달성해 기대감을 키우는 약물로 ADA에서 SURPASS-1 연구는 위약과의 비교, SURPASS-2는 메트포르민 병용 대상자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주1회 요법과 비교, SURPASS-3은 인슐린 데글루덱과 비교 등에 대한 연구를 공개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40주간의 치료 후 최고 복용량인 15mg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11%를 감량하고 혈당이 2.0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3개월 동안 평균 혈당 수치였다. 또한 가장 많이 복용한 환자의 절반 이상이 혈당이 정상으로 여겨지는 5.7%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티제파타이드는 낮은 복용량인 5mg과 10mg도 위약 대비 효과가 있었으며, 3회 복용량은 모두 환자의 단식 혈당 수치를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인슐린 데글루덱과 비교한 SURPASS-3 연구를 살펴보면 티제파티드의 기저치대비 당화혈색소 감소폭은 5mg이 1.93%p, 10mg이 2.20%p, 15mg은 2.37%p로 인슐린 데글루덱의 1.34%p 보다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화혈색소 7.0%를 기준으로 한 목표달성률도 티제파티드 5mg이 82.4%, 10mg은 89.7%, 15mg이 92.6%로 인슐린 데글루덱의 61.3%를 크게 웃돌았다. 기저인슐린과 GLP-1 RA를 통합한 첫 통합제제인 사노피의 솔리쿠아의 경우 새로운 임상 결과를 공개하며 치료제 활성화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SoliMix 임상으로 기저인슐린과 경구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의 강화 치료 요법 중 솔리쿠아와 혼합형 인슐린의 효과를 직접 비교했다. 임상의 1차 평가지표는 치료 26주차에 혼합형 인슐린 대비 솔리쿠아의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솔리쿠아를 접종한 환자의 당화혈색소 감소 수치는 약1.8%로 혼합형 인슐린의 1.1%의 대비 긍정적인 지표를 보였다. 사노피 미국 의료 담당 루이지 메네기니 부사장은 "하루에 한번 솔리쿠아를 투여하는 것이 혼합형 인슐린 주사 2번보다 더 효과적이었고 이 같은 결과는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트루리시티‧티제타파이드 발맞추는 세마글루타이드 또 티제타파이드의 공세에 발맞춰 대형 비만 치료제로 꼽히는 세마글루타이드의 고용량 투여 효과에 대한 발표도 이뤄졌다. 9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SUSTAIN FORTE 3상 임상에서 세마글루타이드 2mg 투여환자는 40주 치료 후 당화혈색소가 2.2% 감소한 반면 기존 용량인 1mg을 투여한 경우에는 1.9% 감소했다. 체중 감량 또한 세마글루타이드 2mg 투여 시 평균 체중 99.3kg을 기준으로 6.9kg 감량에 도움을 줬다. 1mg 용량의 경우 6kg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마글루타이드가 트루리시티와 경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보노디스크는 트룰리시티가 미국에서 3mg과 4.5mg 라벨을 추가한 이후 2mg 고용량 복용승인을 신청했지만 아직 FDA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한편,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인 엠파글리플로진과 다파글리플로진 역시 새로운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당뇨병 치료에 중심에 있음을 확인했다. 엠파글리플로진의 경우 대규모 리얼월드데이터(RWD)를 분석한 EMPRISE 연구의 중간 결과와 랜드마크 임상인 'EMPA-REG OUTCOME'의 새로운 분석 결과 등을 발표했다. 먼저 DPP-4 억제제 대비 엠파글리플로진의 심혈관계 질환 혜택을 평가한 EMPRISE 연구의 중간분석 결과 심혈관계 질환 유무에 관계없이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의 상대적 위험을 45% 감소시키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상대적 위험을 29%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근경색, 뇌졸중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의 복합 상대적 위험이 33% 감소시켰으며, 투석이 필요한 급성 신장 손상 위험을 51% 줄였다. 이와 함께 엠파글리플로진의 체액량 감소 효과가 24주 동안 유지됐다는 데이터도 발표됐다. 현재 SGLT2 억제제가 혈액 내 과도한 당과 나트륨을 신장을 통해 배출함으로써 체액량을 감소시키고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를 통해 장기간 체액량 감소 효과 유지를 통해 기전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평가다. 자료사진 다파글리플로진의 경우 당뇨병 예방효과를 다시 한 번 검증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포시가의 신부전 예방 효과를 확인한 DAPA-CKD 연구에서 비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 이환율을 분석한 하위 분석 결과 중앙 추적관찰 기간 2.4년 시점에서 비 당뇨병(당화혈색소 6.5%이하) 신부전 환자 중 3.0%가 당뇨병으로 진행됐다. 이는 위약군의 4.7%보다 당뇨병 이환율이 38% 더 낮게 나타난 것이다. 이밖에도 연구에서도 당뇨병으로 진행된 환자의 90%는 당뇨병 전단계(당화혈색소 5.7~6.4%) 환자인 것으로 조사돼 당뇨병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또한 코로나 입원 환자에 대한 다파글리플로진 투여 우려에 대해서도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입원환자에 대한 혜택을 강조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코로나 확진 혹은 의심으로 입원한 환자 1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시가군은 위약군과 비교해 내약성이 좋았고 중증 이상반응 발생 수가 적었다. 이 같은 결과는 2형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밖에도 다파글리플로진은 GLP-1 유사체를 함께 투약한 경우, GLP-1 유사체를 투약하지 않는 경우보다 신기능 악화 속도가 둔화됐다는 분석결과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GLP-1 유사체가 급속하게 진행하는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신장을 보호하는 데 있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 가능성은? 심혈관 보호 효과까지 '장착' 전세계에서 시판 중인 대사질환 분야 치료제들은 장기 추적 관찰시 심혈관계 질환 유발 가능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심혈관계 안전성은 약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첫 공개된 한미약품의 당뇨병신약(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관련 임상은 개발의 막바지 단계에서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될 전망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과 비교한 AMPLITUDE-M ▲메트포르민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트루리시티와 비교한 AMPLITUDE-D ▲심혈관 보호 효과를 살핀 AMPLITUDE-O 임상이 진행중이다. ADA에선 두 가지 임상이 공개됐다. AMPLITUDE-O는 28개국 344개 지역에서 제2형 당뇨환자 혹은 심혈관 질환자 4076명을 대상으로 매주 에페글레나타이드 4mg 혹은 6mg 또는 위약을 투여해 효과를 비교했다. 결과를 보면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혈당과, 혈압 조절, 체중 감소 효과 외에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율 27%, 신장질환 발생율 32%까지 통계적으로 우월한 감소가 관찰됐다. 제2형 당뇨병 환자 406명을 대상으로 한 최대 56주차까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효과/안전성을 살핀 AMPLITUDE-M 임상도 장기간 우수한 혈당조절 및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 한미약품 에페글레나타이드 3상 임상 연구가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앞서 사노피로부터 권리반환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당뇨병 치료제로서 주1회 주사제 트루리시티가 시장을 선점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시장성이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SGLT-2 억제제가 당뇨병 치료제로 시작해 심부전 및 신장약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이번 임상은 새로운 적응증 발굴 및 심혈관 혜택을 가진 경쟁력있는 당뇨병 치료제로서 재평가될 가능성을 가진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또 다른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입증된 신약의 잠재력을 확대하고 구체화하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대응 수단=당뇨병 관리…상관성 집중 조명 올해 ADA는 코로나19와 당뇨병과의 상관성을 집중 조명하는 학술 세션을 대거 마련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의 약 40%가 당뇨병 환자라는 점은 당뇨병 예방 및 관리가 감염병 대응에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실제로 25일 발표된 연구는 감염병 대응의 수단으로 만성질환의 적절한 관리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미국 텍사스대 연구진이 369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환자를 정상 혈당(5.7% 미만 A1C), 당뇨전단계(5.7~6.5%), 당뇨병환자(6.5% 이상)으로 나눠 증세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적절히 관리되지 않은 당뇨병 환자는 장기부전평가(qSOFA) 수치 및 입원기간에서 약물로 적절히 당뇨병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 대비 예후가 좋지 않았다. 특히 혈당 수치가 낮은 환자들일 경우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적고 입원 기간이 짧았다. 연구진은 "당뇨병이 관리되지 않거나 약물 처방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환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2.4배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수행된 코호트 분석도 유사한 결론에 도달했다. 오사카 지역 102명의 코로나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중증으로 증세가 악화되는 환자의 70% 이상이 고혈당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와 당뇨병의 결합이 세계 보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미래 유행병은 예측할 수 없지만, 당뇨병은 효과적으로 관리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당뇨병 예방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강화시킨다"고 설명했다. ADA에서 공개된 새 임상을 통해 웨어러블 방식의 인슐린 펌프 옴니포드5의 소아 적용 가능성이 열렸다. ▲피부 삽입형 CGM 시대 개막…"효용 확인" 삶의 질 측면에서 효용을 가진 신 기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로 꼽히는 에버센스(Eversense XL)의 장기 안전성을 살핀 PROMISE 임상 결과가 28일 공개됐다. 2세대 에버센스XL은 상부 팔에 삽입해 최장 6개월까지 혈당을 측정하는 피부 삽입형 기기로 2018년 미국 FDA에서 승인된 1세대의 90일 작동 기간을 최장 180일까지 늘렸다. PROMISE 임상은 1~2형 당뇨병 환자 181명을 대상으로 180일까지 센서의 화학 반응을 포함하는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했다. 분석 결과 에버센스의 혈당값 정확도(Mean Absolute Relative Difference, MARD)는 9.1%, 8.5%로 외부에 장착하는 CGM 기기와 유사한 값을 나타냈다. 당화혈색소 수치의 악화는 없었으며, 약간의 개선이 관찰됐다. 기기 삽입 또는 제거와 관련한 심각한 이상반응 및 부작용도 없었다. 가벼운 피부 감염은 2건으로 전체 삽입·제거 시술 558건 중 1.1%와 0.36%의 감염률을 보였다. 자동 인슐린펌프 기기도 2세 이상의 소아에 적용될 가능성이 제시된다. 27일 발표된 연구는 웨어러블 방식 인슐린펌프 옴니포드(Omnipod 5)를 2~5.9세 소아 80명에 적용해 3개월간 혈당 수치 조절 여부를 살폈다. 연구 결과 평균 당화혈색소(A1c)는 3개월 동안 기준치 7.4%에서 6.9%로 감소했고 목표 A1c를 7% 미만으로 달성한 비율은 기준치 31%에서 54%로 상승했다. 낮은 A1c를 가진 55명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지만 특히 A1c가 8% 이상인 25명에서 감소폭이 더 컸다. 3개월간의 관찰 기간 동안 심한 저혈당증이나 당뇨병성케톤산증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2021-06-30 05:45:58학술

차세대 당뇨병신약 '티제파타이드' 미국당뇨병학회서 주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자료사진 차세대 당뇨병신약으로 꼽히는 티제파타이드(Tirzepatide) 성분이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혈당조절 및 체중감소에서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1회 15mg 사용 시 같은 용법의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0.45%의 추가 당화혈색소(A1C) 감소가 관찰됐고, 체중 감소 효과도 세마글루타이드를 넘어섰다. 티제파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의 주1회 투약 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25일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107519). 자료사진 릴리사가 개발한 GIP/GLP-1 이중 작용제 티제파타이드는 지난달 말 공개된 SURPASS-4 임상에서 15mg 투약 52주차에서 당화혈색소가 2.58% 감소, 참자가의 91%가 당화혈색소 수치 7% 미만을, 43%가 5.7% 미만을 달성해 기대감을 키우는 약물. 현지시각 25일부터 시작된 미국당뇨병학회는 메트포르민 병용 대상자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주1회 요법과 비교한 SURPASS-2, 인슐린 데글루덱과 비교한 SURPASS-3, 인슐린 치료에 추가 요법으로서의 티제파타이드의 효과와 안전성을 살핀 SURPASS-5 등이 발표된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SURPASS-2)는 1879명의 제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세 가지 티제파타이드 용량(5/10/15mg)을 피하 주사해 효과 및 안전성을 살폈다. 모든 환자들은 이미 메트포르민 투약을 시행하고 있었지만 혈당 조절이 충분치 않았다. 등록 환자들의 평균 당화혈색소는 8.28%였고 임상의 1차 연구 종말점은 투약 40주후 당화혈색소 수치의 변화였고 2차 종말점은 체중 변화로 설정됐다. 연구 결과 세 가지 용량 모두 환자들에게서 용량 의존적인 효과를 나타냈는데 각 선량은 세마글루타이드로 달성한 혈당, 체중 감소 효과보다 우위를 나타냈다. 15mg 투약 시 세마글루티드가 달성한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 보다 평균 0.45% 추가 하락이 관찰됐다. 체중 감소 효과에서도 티제파타이드가 효과적이었다. 티제파타이드 5mg은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1.9kg 추가 체중 감소를, 15mg은 5.5kg를 더 줄였는데 이는 기준치에서 11.2kg 감소된 수치다. 7% 미만, 5.7% 미만으로 설정된 목표혈당 수치 도달 비율에서도 효율적이었다. 티제파타이드 15mg 투약군의 86%가 혈당 7% 미만을 달성해 79%의 세마글루타이드 기록을 앞섰다. 5.7% 미만은 티제파타이드 투약군의 약 절반(46%)이 달성한 반면 세마글루타이드는 19% 달성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를 두고 연구진은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임상을 진행한 연구진은 "티제파타이드의 임상 결과는 충격적이고 놀랍다"며 "다른 주목할 만한 발견은 저혈당 증상의 낮은 발생률로 티제파타이드 환자의 0.2~1.7%, 세마글루타이드 환자의 0.4%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정도는 안심할 수 있는 수치"라며 "티제파타이드의 이중 작용 기전이 혈당이 높을 때는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지만 혈당 수치가 정상이거나 낮을 때는 글루카곤 수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GLP-1 RA로만 작용하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해 혈당 및 체중 조절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1-06-28 12:03:05학술

올해 미국당뇨병학회 관전 포인트 GLP-1 · CGM · AI

메디칼타임즈=최선·황병우 기자|메디칼타임즈=최선·황병우 기자| 당뇨병과 관련한 세계 최대 학술모임인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1) 연례 학술대회가 오는 25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ADA는 전세계 1만 2000여명의 의사,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학술 지견 및 개정된 치료 지침을 공유하고 신약의 효용성을 점검하는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지는 학회. 주요 지침들이 4억 6000만명에 달하는 전세계 당뇨병 환자 관리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국내 전문가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인슐린 발견 100주년을 맞아 인슐린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명하는 기념 특별 토론은 물론 코로나19와 당뇨병과의 상관성 연구, 앱·AI 등을 활용한 원격의료의 임상 활용 등의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특히 한미약품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타이드의 임상 3상이 처음으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 ADA에서 발표되는 주요 연구들을 미리 살펴봤다. 첫 공개되는 신약 성적표…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 '시험대' 한미약품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주요 임상 결과가 28일 첫 공개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GLP-1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로, 바이오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리는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 매일 맞던 주사를 주 1회~월 1회까지 연장했다. 이미 주1회 주사제 트루리시티가 시장을 선점했고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권리를 반환한 바 있어 이번 임상 결과는 새로운 상용화 가능성을 진단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오는 25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미국당뇨병학회(ADA 2021) 연례학술대회가 온라인방식으로 개최된다. 현재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은 세 가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 대비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AMPLITUDE-M 임상, 메트포르민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트루리시티와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하는 AMPLITUDE-D 임상, 그리고 심혈관보호 효과를 살핀 AMPLITUDE-O 임상이다. 이미 사노피의 기술 반환 이후로 트루리시티 대비 효용을 살피는 AMPLITUDE-D 임상에 대한 관심은 시들해졌지만 AMPLITUDE-O에서 새로운 심혈관계 보호 효과가 관찰된다면 새롭게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게 된다. 제약업계 역시 첫 공개되는 AMPLITUDE-O 임상 결과에 이목을 집중하는 분위기. 29일에는 차세대 당뇨병 신약으로 꼽히는 릴리의 GIP/GLP-1 이중 작용제 임상인 SURPASS 3상 결과가 공개된다. 티제파타이드 성분은 최근 공개된 임상에서 임상 1, 2차 평가지표를 모두 달성해 기대감을 키우는 약물이다. 지난달 말 공개된 SURPASS-4에서 15mg 투약 52주차에서 당화혈색소가 2.58% 감소, 참자가의 91%가 당화혈색소 수치 7% 미만을, 43%가 5.7% 미만을 달성했다. ADA에서 공개 예정인 SURPASS-1 연구는 위약과의 비교를, SURPASS-2는 메트포르민 병용 대상자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주1회 요법과 비교를, SURPASS-3은 인슐린 데글루덱과 비교를 했고, SURPASS-5는 인슐린 치료에 추가 요법으로서의 티제파타이드의 효과와 안전성을 살폈다. 한편 대형 비만 치료제로 꼽히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주 1회 체중 관리 프로그램의 효과를 살핀 심포지엄은 26일 개최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돌풍을 일으킨 비만 치료제 삭센다 대비 체중 감소에서 우위를 보인 바 있어 시장의 기대감을 받는 신약. 이와 유사하게 세마글루타이드의 임상 경험을 소개하는 구두 프리젠테이션도 준비돼 있다. 이외 당뇨병 전단계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적극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 찬반 토론 세션이 진행되고 소타글리플로진의 심혈관/신장 보호 효과를 살핀 소타글리플로진 SCORED/SOLOIST 임상 결과도 공개 예정이다. ADA는 주사제형을 탈피한 인슐린 패치제 등 최신 인슐린 약물주입 기술 진단 세션을 마련했다. 기저인슐린과 GLP-1 RA를 통합한 첫 통합제제인 사노피의 솔리쿠아의 새로운 임상 결과도 공개된다. 솔리쿠아는 기저인슐린과 GLP-1 RA의 상호보완적 기전을 통해 하루 한 번 투여로 공복 및 식후 혈당을 동시에 조절 가능하다. 28일 발표되는 SoliMix 임상은 혼합형 인슐린과의 효과 및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연구다. SoliMix 임상은 기저인슐린과 경구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의 강화 치료 요법 중 솔리쿠아와 혼합형 인슐린의 효과를 비교한 최초의 헤드 투 헤드 연구. 연구는 투약 26주차에 혼합형 인슐린 대비 솔리쿠아의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의 비열등성과 기저치로부터 체중 변화의 우월성을 살폈다. ▲코로나19 팬데믹 2년…당뇨병과 코로나의 상관성 집중 조명 작년에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 중 40%가 당뇨병 환자였다. 코로나19 증상 개선에 있어 당뇨병 관리 방안에 대한 논의를 뺄 수 없을 만큼 그 비중이 크다는 것. ADA도 당뇨병 관리라는 큰 주제 속에서 코로나19와의 접점을 찾는 세션만 10여편을 전진 배치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년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수혈, 감염자의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혈장치료(혈장요법) 및 면역글로불린 제제의 효용성을 살피는 수 많은 연구가 시행됐다. 코로나19 감염환자에 대한 면역억제제 사용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면역 억제가 염증 완화나 과도한 면역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 완화 효과를 가지는 반면 바이러스 증식에는 더 취약할 수 있어 면역억제제 사용이 실제 효용인지, 위험을 초래하는지 연구가 지속돼 왔다. ADA는 25일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면역 개입에 임상이 진행돼야 하는지를 주제로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어 코로나19와 당뇨병, 임신 상황이 겹쳤을 때의 환자 예후 연구 및 코로나19 감염이 초래하는 당뇨병 환자의 발 관리 영향, 감염자의 지질 변화 연구도 공개한다. 만성질환자, 고령 감염자의 병원 접근성 약화도 코로나19에서 재조명받기 시작한 주제다. 급성기 코로나19 환자 대응에 의료 인력이 집중되는 만큼 만성 질환자에 대해선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기 때문. ADA는 팬데믹 상황에서 부상한 원격의료의 실제 임상적 효용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마련했다. 토론회에선 팬데믹 상황에서의 원격의료의 효용 및 팬데믹 이후에도 원격의료가 활용될 가능성에 대해 모색한다. 한편 당뇨병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률이 높다는 점에 착안, 당뇨병 치료제가 코로나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 결과도 공개된다. DARE-19로 명명된 연구는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상으로 환자들의 합병증 발병, 대사질환의 개선 여부 등을 살폈다. 앞서 4월 발표된 탑라인 결과에선 장기 기능 및 모든 원인 사망률로 설정된 1차 지표에서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ADA에선 전체 결과가 공개되는 만큼 다른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을지 이목을 끈다. 신약 만큼의 위상…눈길 끄는 신기술은? 자료사진 2019년 국제 당뇨병 전문가 패널을 결성, 연속 혈당 모니터링(CGM) 기술에 대한 증거 기반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ADA는 이번 연례학술대회에서도 CGM의 효용성을 집중 모색한다. 리얼월드 데이터에서 CGM 기술은 약 1%에 달하는 당화혈색소(HbA1c)의 감소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ADA는 2019년 당뇨병 표준 진료지침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해 CGM 적극 활용을 주문한 바 있다. 올해 초 나온 치료 지침에서는 당뇨병의 유형과 나이에 관계없이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라면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1형과 2형 상관없이 CGM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당화혈색소 수치 저하 효과가 뚜렷했고, 저혈당 발생 부작용도 줄였다는 연구가 뒷받침된 까닭이다. ADA는 26일 임산부 등 특수한 상황에서의 CGM 기술 적용 가능성을 살피는 심포지엄을, 28일에는 1차 진료에서 CGM 도입의 비용 효과성을 살피는 심포지엄을 각각 진행한다. 이어 26일 앱이나 메시징을 통한 원격코칭 시스템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관리에 비용-효과적인지 살피는 세션이, 28일에는 환자 관리 앱의 현 상태를 진단하는 세션 및 환자 교육에 있어서의 디지털 헬스 활용 방안 세션이 진행된다. 주사제를 탈피, 패치제나 경구형으로의 인슐린 제제 개발이 한창이라는 점에서 최신의 인슐린 약물주입 기술의 현황 및 폐쇄-루프 인슐린 주입 시스템 권고 환자 유형을 살피는 심포지엄이 26일 열린다. 이어 27일에는 원격의료 및 인공지능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진단할 수 있는지를 두고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2021-06-24 05:45:56학술

인터루킨 대결 후끈…국내 건선 치료 시장 가열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판상 건선 치료제 시장에서 '인터루킨 억제제' 경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인터루킨(IL)-17A 급여 시장을 선점한 노바티스 '코센틱스(세쿠키누맙)'가 건선 이외 강직성 척추염과 건선성 관절염 시장에 입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라이벌 품목인 릴리 '탈츠(익세키주맙)'가 중순경 비급여 론칭이 예정되면서 본격 경쟁을 앞두고 있다. 사진 코센틱스(좌) 탈츠(우). 릴리는 "작년말 자사의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와 거의 같은 시기에 허가를 받은 탈츠는, 건선을 적응증으로 급여결정 신청가 제출된 상태"라면서 "올해 중순 비급여 출시 예정으로, 신속한 급여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건선 환자수가 16만여 명(2016년 조사 기준)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급여권에 먼저 진입한 코센틱스에 처방 확대가 점쳐지고 있어, 릴리로서는 발빠른 시장 진입이 필요해진 이유다. 코센틱스와 탈츠는 모두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형 건선 치료에 이용되는 인터루킨 옵션(IL-17A 억제제)이다. 초기 인터루킨(IL-12/23) 제제인 얀센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에 뒤이어 등장한 이들 품목에서 차이라면, 건선에만 적응증(국내 경우)을 가진 탈츠와 달리 코센틱스는 강직성 척추염과 건선성 관절염에도 적응증을 가졌다는 대목이다. 릴리는 "탈츠는 건선성 관절염에 작년 12월 미국FDA에 적응증 추가 승인을 받았으며, 강직성 척추염을 포함한 척추관절염에는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노바티스는 최근 블록버스터 약물인 휴미라(아달리무맙)를 비롯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의 헤드투헤드(직접 비교) 임상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던지며 승부수를 띄웠다. 탈츠는 대규모 허가 임상에서 엔브렐(에타너셉트)과 스텔라라와의 직접비교를 통해 치료 성적을 검증을 받으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비교 이례적…"작년말 본격 환자 모집 돌입" 코센틱스는 노바티스가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대규모 연구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IL-17A를 타깃하는 첫 표적 바이오의약품으로, 생물학적제제와의 직접 비교에 승부를 걸고 2건의 임상이 환자 모집에 착수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SURPASS 임상이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의 우월성을 가리는 헤드투헤드 임상으로 최초 시도라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임상은 작년 11월부터 본격 환자 모집에 돌입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외 건선성 관절염(PsA)에서 휴미라와 직접비교 임상인 EXCEED 연구도 환자 모집이 한창이다. 해당 연구 역시 최초란 수식어를 달고 있는 가운데, 건선성 관절염 분야 휴미라와의 우월성 비교로 52주차 ACR20을 비교한다. 노바티스는 "코센틱스는 IL-17A 표적 치료제로 건선을 비롯해 강직성 척추염과 건선성 관절염 등 12만5000명 이상의 글로벌 환자군에서 효과와 안전성 근거를 검증받고 론칭을 했다"면서 "강직성 척추염과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해당 임상 결과들이 의료진이나 환자들에 최적의 치료옵션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8-01-11 05:00:40제약·바이오
  • 1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